비염 스프레이 계속 사용해도 될까? 종류, 사용법, 타이밍, 부작용에 대해 알아봅시다

비염 스프레이, 한 번에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광고에서 많이 보셨죠? 광고에 나오는 비염 스프레이 외에도 비염에 사용되는 스프레이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환절기와 더불어 꽃가루, 미세먼지로 비염 환자들이 약국을 많이 찾아오시는데요, 코가 막혀 잠을 잘 못 주무시거나 입으로 호흡해서 목까지 건조하고 아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염에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은지, 부작용은 없는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더불어서 비염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까지 알려드릴테니 잘 참고하시고 환절기 콧물 코막힘 극복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비염 스프레이란? 

비염 스프레이는 코에 직접적으로 뿌리는 형태로 제조된 의약품입니다. 이렇게 코에 직접 뿌려주는 형태는 다른 말로 비강 분무제, 나잘 스프레이라고도 합니다. 비염의 주된 증상인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코에 직접적으로 작용해서 경구 약제에 비해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으며,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항히스타민제 스프레이, 생리식염수 스프레이 등 종류가 다릅니다. 

비염 스프레이의 종류

비충혈제거제 스프레이

비충혈제거제 스프레이는 막힌 코를 뚫어주는 스프레이로 코막힘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서 환자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약입니다. '비충혈제거제'이라는 말이 생소하실텐데요, 코 점막부위의 혈관을 수축해서 코에 다니는 혈액을 줄여 막힌 코를 뚫어주는 약입니다. 뿌리는 약의 경우에는 먹는 약 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서 코막힘이 심하신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옥시메타졸린, 자일로메타졸린 등의 성분이 들어 있고 유명한 제품으로는 오트리빈, 화이투벤, 코앤쿨 나잘스프레이 등이 있고 약국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 시간: 코막힘이 심한 아침, 혹은 취침 전에 사용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다만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나중에 반동성으로 비염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3~4일 정도만  사용하시고 휴약기를 가진 후에 다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한 나잘 스프레이는 알러지성 비염에 아주 효과적인 치료제입니다. 알러지성이 아니더라도 만성적인 비염에 효과적이며, 염증을 줄이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스프레이는 앞서 설명드린 비충혈제거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모메타손, 플루티카손 등의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나자티브 나잘스프레이, 아바미스 나잘스프레이가 있습니다.

사용 시간: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뿌려주시는 타이밍보다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관성 있게 사용해주시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이나 저녁에 사용합니다. 3~5일 정도는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고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중단하지 마시고 꾸준히 사용해주세요. 1년 이상 사용하셔도 안전하지만, 장기 사용은 진료 보시는 선생님께 상담 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코 벽에 분사할 경우 코피를 유발하거나 건조하고 자극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 스프레이

생리식염수 스프레이에는 비강을 보습 및 세척에 사용되는 생리식염수가 들어있습니다. 비강을 세척해 주어 알러지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건조함을 개선해줄 수 있습니다. 크게는 0.9% 생리식염수, 멸균등장해수, 3% 고장 식염수 스프레이로 나눌 수 있는데요, 0.9%생리식염수와 멸균등장해수는 우리 몸의 체액과 농도가 같아서 자극 없이 코 점막 세척이 가능하고, 3% 고장 식염수는 농도차로 코의 부기를 빼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용 시간: 코 안이 건조하거나 간단한 코세척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하셔도 됩니다. 보통 외출하고 돌아오신 후에 간단하게 세척하는 용도로 사용해주셔도 좋습니다. 별다른 부작용이나 위험이 없어서 수시로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여러 번 사용하시면 나중에는 자극이 있다고 하시는 분도 있으니 적당히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스테로이드 등 약물이 있는 스프레이를 사용하기 전에 뿌려주시어 코세척을 해주시면 약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항콜린제 스프레이

항콜린제 스프레이는 콧물이 주 증상인 비염에 많이 사용되는 스프레이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성이 아닌 비염이나 일반 감기에도 후비루, 콧물 분비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약은 처방을 받아서 사용하실 수 있고, 이프라트로피움이라는 항콜린제 성분이 들어있으며 리노벤트 비액이 있습니다. 하루에 2~3회 사용하시면 됩니다. 

부작용으로는 분비물이 감소해서 코가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혹은 두통이 있거나 드물게 심박수가 증가하실 수 있습니다. 녹내장이나 요폐가 있으신 환자분들은 사용을 주의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 스프레이 사용 방법

코를 푼 이후에 사용해주시는 것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분무 전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의 경우 흔들어주신 뒤 사용해주세요. 시험분사를 통해 분사가 잘 되는지 확인하시고, 사용 시에는 고개를 살짝 숙여주세요. 코 안쪽 벽 방향이 아니라 코 바깥쪽, 눈꼬리 방향을 향해서 뿌려주시는 것이 코벽이 헐지 않도록 예방해줄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사용 후에 코를 살짝 들이마시고 입으로 숨쉬어주시면 되고, 흘러나오는 액체만 살짝 닦아주시면 됩니다. 비충혈제거제나 스테로이드 등 약물 성분을 포함한 스프레이의 경우 약액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사용 후 15분간은 코를 풀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각 스프레이 별로 사용 방법이나 용량이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사용법을 잘 확인하시고 복용해주세요. 

 

비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진드기, 꽃가루 등의 알러지원의 노출을 최소화하면 증상의 심한 정도와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침구를 자주 세탁하고 생활 공간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주세요. 또,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주시면 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