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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약학 헬스케어

약 꼭 ”식후 30분“에 먹어야 할까? 식후 30분 이유, 주의할 의약품과 음식

by 쏘이약사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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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꼭 식후에 먹어야 하나요?" 약국에 오는 손님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입니다. '식후 30분' 용법이 많이 알려져 있는 만큼 식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 환자분들은 약 먹을 시간을 고민하시더라구요. 아침을 거르거나 했을 때, 아침약을 먹어도 되는 건지도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식후 30분 복용법에 대해서 이유를 알아보고, 그래도 복용 시간을 주의해야 하는 약물들, 그리고 섭취를 주의해야 할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후 30분 복용법

약을 꼭 "식후 30분"에 먹어야 할까?

그럼 약을 꼭 식후에 먹어야 하는가? 답변부터 말씀 드리자면 "아니요"입니다. 의약품마다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복용 시간이 있고, 의약품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복용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환자분들께서 잊지 않고 약을 챙겨 드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한 가지로 설명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개인 별로 소화관 통과 시간, 위산도, 신진대사 등 각각의 요인에 따라 약의 흡수와 약효가 결정됩니다. 또한 약물의 약물 동태는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 있어 약물의 섭취 시기를 모두에게 동일하게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언제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는 환자 개인 별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와 약 복용, 무슨 관계일까?

음식을 먹는 것이 과연 어떤 영향이 있길래 식사랑 연관 지어서 복용법을 설명할까요? 일부 의약품은 식사가 의약품의 흡수에 영향을 미치거나 부작용에도 영향이 있기 떄문입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약물 들은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 되거나, 위장 자극이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에 식후에 드시라고 안내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몇 항생제, 소염진통제(NSAIDs) 등은 위장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사를 하시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섭취한 음식이 위점막을 보호해 줄 수 있어서 속 쓰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또 특정 항생제나 갑상선 호르몬과 같은 일부 약물들은 음식물에 의해서 흡수가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공복 시에 복용하시는 것이 가장 흡수율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와 연관지었을 때 환자분들이 약 복용을 더 잘 기억해 주시는데요, 매번 일관성 있게 약물을 복용해주시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합니다. 복용을 잊어버리시는 것 보다는 익숙한 '식후 30분'이 낫기 때문에 식사와 많이 연관 지어서 복용하시곤 합니다. 다만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약물들은 꼭 설명드리기 때문에 잊지 않고 지켜주시면 더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적게 약물 치료를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복용 시간을 신경 써야 하는 약물들

약물 중에서는 식사의 구성이나 식사와의 간격을 두어야 좋은 약물들이 있습니다. 최적의 효과를 내면서 잠재적인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해 식사와 복용 시간을 신경써주시는 게 더 좋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들 몇 가지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생제

항생제는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처방약입니다. 일부 항생제는 식품의 유무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지만,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플루오로퀴놀론과 같은 특정 항생제는 흡수를 높이기 위해 공복에 복용해야 합니다. 식품, 특히 유제품 등의 칼슘이 풍부한 식품은 이러한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하고 그 효과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가 권하는 복용 시간을 잘 맞추어 복용하시고 최적의 치료 효과를 확보하고 항생제 내성 위험을 최소화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

레보티록신 등의 갑상선 호르몬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입니다. 이 약들은 공복에, 적어도 아침 식사 30분~1시간 전에가장 잘 흡수됩니다. 고섬유 식품, 칼슘 보충제 및 어떤 약물들은 갑상선 호르몬의 흡수를 방해하여서 약물의 효과가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준을 적정 범위로 유지하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복에 복용해 주시고,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뼈의 파괴를 억제함으로써 골다공증이나 기타 골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약입니다. 알렌드로네이트나 리제드로네이트 등의 약물은 보통 오전 공복 시에 물 한잔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물이 아닌 다른 음료나 식품, 다른 약물 등은 비스포스포네이트의 흡수를 방해하고 그 효과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가로 이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은 식도 자극을 예방하기 위해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후 최소 30분간 눕거나 등받이를 많이 눕혀서 기대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음식, 음료수

약 복용 시에 흡수, 대사 또는 약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특정 식품이나 음료들이 있습니다. 그 예시를 몇 가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제품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에는 칼슘이 포함되어 있어 특정 약물, 특히 항생제와 비스포스포네이트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칼슘은 테트라사이클린, 플루오로퀴놀론,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의 약물과 결합하여 그 흡수와 유효성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이 약들은 상호작용을 피하기 위해 유제품을 섭취하기 최소 2시간 전 또는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몽, 자몽 주스

자몽과 자몽 주스에는 몇 가지 약물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화합물이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약물들의 혈중 농도가 상승하여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자몽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잠재적인 상호작용을 막기 위해 자몽 또는 자몽 주스를 과량으로 섭취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들로는 고지혈증 약인 스타틴 제제, 고혈압 약물로 많이 사용되는 칼슘 채널 차단제, 몇 가지 정신과 약물 등이 있습니다. 

알코올

술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코올은 많은 약물과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약물의 부작용이 증가하거나 약물의 효과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약물의 대사를 저해하고, 특정 약물들의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을 심화시킬 수 있어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진통제, 항우울제, 항응고제 등이 있습니다.